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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만능주의 탈피하고 사이버 테러리즘 준비해야
| 유비쿼터스와 사이버 테러의 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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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비쿼터스 만능주의 탈피하고 사이버 테러리즘 준비해야
| 최근 들어 유비쿼터스(Ubiquitous)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이는 ‘신은 언제 어느 곳에나 존재한다’라는 고대어이다. 유비쿼터스의 개념은 컴퓨터의 생활화 또는 사이버 세상의 도래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특별한 상황에서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전체에 컴퓨터가 스며들어 모든 생활의 동반자로서 같이 공존하는 개념을 뜻한다. |
유비쿼터스의 시대는 컴퓨터를 전혀 알지 못하는 컴맹조차도 컴퓨터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를 전혀 하지 못하는 노인이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고 동사무소에 가서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는 상황을 보면 누구에게나 유비쿼터스가 적용됨을 알 수 있다. 일단 노인은 집을 나서기 전에 컴퓨터 칩이 내장된 전화기로 일터에 있는 자녀에게 집을 나감을 통보한다. 그리고 집을 나가는 순간 컴퓨터로 제어되는 자동 잠금장치가 집의 보안을 책임지며, 버스를 타고 버스카드를 대면 그 순간 사용내역이 컴퓨터에 저장되어 신용카드 요금으로 청구된다.
당연히 전철로 갈아타는 순간에도 이와 같은 과정이 거치며, 전철역에서 발견한 무인주민등본 발급기를 통해 주민등록증을 넣고 등본을 쉽게 발급 받는다. 그런데 갑자기 돈을 필요하게 되어 인접해 있는 ATM(Automatic Teller Machine) 기계에서 은행카드로 돈을 10만원 인출하여 본인이 보고자 하는 일을 계속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을 보게 되면 우리 생활에서 컴퓨터가 얼마나 많이 개입되어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나면 자동차나 오토바이 등의 이동수단과 핸드폰에도 지금의 컴퓨터에 장착되는 고성능의 중앙처리장치(CPU)가 장착될 것이며, 거의 모든 주변 환경의 컴퓨터와 네트워크로 연결될 것이다. 최근에 KT에서 인터넷 이용의 종량제를 시행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이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도래를 가로막는 심각한 장애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인터넷을 종량제라는 시스템 안에 두고 제한적으로 사용하게 한다면 돈이 많은 사람만이 인터넷과 컴퓨터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며, 유비쿼터스 또한 재정적으로 여유 있는 자들만의 고유한 활용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유비쿼터스를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윤택하고 원만한 생활을 하기를 원하는 것이지 이를 소수의 제한된 계층만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개발된 개념은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자 한다.
사이버 테러리즘의 도래
최근 들어, 유비쿼터스 이외에 또 다른 대상으로 얘기되는 것이 사이버 테러리즘(Cyber Terrorism)이다. 이는 테러리즘의 가장 진보한 형태로서 본질적으로 기존의 테러리즘과 성격이나 내용적인 측면에서 변화는 없다. 하지만 그동안의 테러리즘 형태가 지속적으로 변화하였고, 그 공격 대상 또한 다양화되었다는 점에서 방법론상의 차이점은 존재한다.
사이버 테러리즘은 기존의 테러리즘과 동기나 위협의 측면에서 같다고 볼 수 있지만 과정상 사용되는 무기는 크게 다른 형태를 나타낸다. 또한 사이버 테러리즘의 등장으로 인해 과거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 활용되었던 전술이나 보안, 정보수집 및 분석방법, 대응전략 등이 완전히 소용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강력한 무력을 행사하고 체계성을 가진 특공대나 특수부대가 이제는 사이버 테러리즘의 도래로 인해 전혀 활용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테러리즘의 신유형인 사이버 테러리즘은 총이나 칼, 폭발물이나 생화학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공간(Cyber Space)을 통해 우리의 생활에 치명타를 입히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피해가 발생하기는 하지만 그 과정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알기가 아주 어렵다. 물리적 세계에 대한 공격에서 벗어나서 사이버 세계에서의 공격을 통해 실제로 우리의 물리적 세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것이 사이버 테러의 일반적인 성격이다.
해커와 크래커, 해킹
사이버 테러리즘과 관련해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개념으로서 해커(Hacker)와 크래커(Cracker), 그리고 해킹(Hacking)이라는 개념이 있다.
해커라는 용어는 원래 1950년대 말엽 미국의 MIT(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공대 동아리 모임에서부터 유래하였다. 철도와 관련된 신호체계의 동력원 시스템에 관해 연구하던 동호회 학생들이 컴퓨터 작업을 위해 밤마다 몰래 학교에 잠입하여 IBM 컴퓨터를 사용하였다. 이렇게 재미나 흥미를 위해 순수한 동기를 가지고 일을 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물을 ‘핵(Hack)’이라는 은어로 불렀는데 이를 수행하는 사람들을 ‘-er’이라는 사람을 지칭하는 접미사를 붙여 해커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해커에 대해서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은 이들이 나쁜 사람이거나 전부 범법자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해커의 원조격인 사람들은 현재의 컴퓨터 문화 또는 사이버문화를 이룩하는데 엄청난 기여를 하였다. 대표적으로 애플컴퓨터(Apple Computer)를 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Stives Wozniak)이나 스티브 잡스(Stieves Jobs), 윈도로 전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빌 게이츠(Bill Gates) 등이 초기의 해커였다. 이들 이외에도 많은 해커들이 사이버 문화를 만들어냈고, 이를 통해 막대한 부를 창출하였으며, 실질적으로 오늘날 미국이 전세계의 경제권을 장악하도록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이와 같은 해커의 긍정적인 의미와 달리 부정적인 의미도 존재하며, 현재는 실질적으로 부정적인 의미가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사이버 문화에 해를 끼치고 사이버 테러리즘을 저지르는 집단을 해커와 구별하여 크래커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일었으며, 해커의 부정적이고 악의적인 모습을 크래커라는 표현을 통해 나타내고 있다.
크래커(Cracker)는 침입자(Intruder) 또는 공격자(Invader)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전산망에 침입하여 데이터를 파괴하거나 바이러스를 유포하고 기존의 알고리즘을 교란시키는 등 실질적인 사이버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집단을 말한다. 또한 지적재산권으로서 보호되어야만 하는 대상인 소프트웨어를 불법적으로 복사하여 다량으로 유포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해커가 컴퓨터나 네트워크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매니아라면 크래커는 이러한 매니아적 기질에 심리적으로 악의성이나 악마성이 추가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지능적으로 다른 사람의 전산자료나 제어시스템을 파괴 또는 무력화시키며, 이 과정에서 일종의 성적인 흥분과 자아도취를 느끼게 된다. 범죄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악의적 해커나 크래커들의 행위형태는 연쇄강간이나 연쇄 성추행과 동일한 심리적 메커니즘으로 볼 수 있다.
한번 행위를 한 이후에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검거에 대한 공포, 그리고 성적인 쾌감을 느낀 상황에서 이를 재생 반복하려는 습성을 가진 것이 연쇄성범죄자의 일반적인 심리적 과정인데, 악의적 해커나 크래커도 역시 마찬가지의 심리적 연결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이버 범죄나 사이버 테러행위를 자행한다. 물론 한 번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극히 제한적인 범위에 국한되며, 전반적으로 볼 때 반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좀 더 심오한 차원에서 해커를 구분한다면 범죄적 해커(Criminal Hacker)와 유희적 해커(Recreational Hacker)로 나눌 수 있다. 범죄적 해커는 전산망 등에 침입하여 경제적 이익을 강탈하거나 다른 이들에게 실제로 피해를 입히고자 하는 범죄적인 목적을 가진 경우를 말한다. 반면에 유희적 해커는 그냥 재미삼아서 자신의 컴퓨터 실력을 자랑하거나 테스트 해보는 차원에서 해킹기술을 사용하는 경우이다.
이 두 가지 개념을 구분하는 이유는 단순하게 보안망을 뚫고 들어온 다음에 나가는 경우와 보안망을 침투한 이후에 내부의 자료나 프로그램을 완전히 못 쓰게 만드는 경우 사이에는 문제의 차원이 틀리기 때문이다. 원자력 발전소 등의 컴퓨터 보안망을 뚫고 들어와 단순히 들렸다는 표시만 하고 나간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원자로의 오작동 유발이나 방사능 원료의 유출 등을 통제하는 콘트롤을 파괴한다면 핵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같은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따라서 유희적 해커보다는 위험성을 가지고 범죄적 목적을 가진 범죄적 해커에 대해서 각 국가가 정식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범죄적 의도를 가지고 있고, 이들에 의해 많은 피해가 발생 가능하다는 차원에서 이들을 데커(Decker)라고도 부른다. 데커는 영어로 “Dangerous Hacker”의 합성어로서 말 그대로 해석하면 위험한 해커이다.
유비쿼터스와 사이버 테러리즘
일반적으로 유비쿼터스와 사이버 테러리즘의 관련성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관심하거나 전혀 내용을 알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유비쿼터스의 시대가 도래한다면 사이버 테러리즘으로 인한 손실과 피해는 좀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우리가 SF 영화에서 보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나 300km의 속도로 레일 위를 자기부양으로 날아가는 자동차를 자주 보게 되는데 실제 얼마 가지 않아서 이런 차를 타는 날이 올 것이다.
영화 스타트랙에서 당시에는 말도 안 되는 핸드폰과 호출기의 개념을 내놓았지만 실제로 30년이 되지 않아서 일상 소모품이 되었을 정도로 인간의 상상력은 쉽게 현실화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현재 상상하는 미래의 소모품이나 일상의 활용대상들이 전부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인간의 지능을 대체한다는 전제조건을 깔고 있다는 점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나 스티븐 스킬버그 감독의 에이아이(AI),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등은 전부 인간의 지능을 대체하며 인간의 편리함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활용되는 컴퓨터의 모습이 나온다. 이는 결과적으로 로보틱스 공학(Robotics Engineering)과 합쳐짐으로써 인간의 모습을 한 컴퓨터가 인간의 시중을 들어주는 단계로까지 이어진다.
영화 속에서나 소설 속에서, 그리고 드라마 속에서 나오는 미래의 개념들은 전부 유비쿼터스의 개념으로서 일상을 컴퓨터가 지배하고 이들이 인간을 돕는 기능을 하도록 만든다. 또한 인간은 이러한 생활의 윤택함 속에서 더 많은 과학적 발견을 위해 노력하고, 지구가 아닌 지구 밖의 우주에 대한 개발에 모든 에너지를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기존의 사이버 테러는 단순하게 컴퓨터 안의 정보나 프로그램만을 파괴했다. 그리고 이러한 테러들이 원자력 발전소나 국방관련 시설, 안보와 관련된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 큰 우려와 대비를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만약 유비쿼터스로 치장한 아파트 전산망에 악의적 해커가 침입하여 보안장치를 통제한다면 그 아파트 안의 주민들이 아파트에서 나오지 못하고 일순간에 자기 집안에 감금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자동으로 목적지까지 가는 무인 전철에 해커가 침입하여 무차별적으로 달리게 만든다면 앞서 가던 전철과 충돌사고를 일으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날 수 있다.
동물원의 우리를 통제하는 컴퓨터에 해커가 침입하여 모든 우리의 문을 열어버린다면 영화 쥬만지에서와 같이 사자와 코끼리, 호랑이, 코뿔소 등이 길거리를 활보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심지어 지하철공사의 요금전산망에 침입하여 모든 기기의 작동을 멈춘다면 하루에 수십억 원의 요금이 날아가는 상황이 일어난다.
우리가 아주 쉽게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해킹이 일어나면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 이는 그만큼 유비쿼터스화되어 가는 우리의 삶을 반증하는 부분이다.
거의 격언 가운데 ‘편리한 만큼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 인간’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의 과도한 영양섭취는 당뇨병을 불러왔고, 과도한 육류섭취는 암을 불러왔다. 그리고 과도하고 난잡한 성생활은 에이즈(AIDS)를 초래하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유비쿼터스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여 이를 만능으로 보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사이버 테러리즘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만 하는 일이 발생할 지도 모른다.
앞으로의 대응책
사이버 테러리즘에 대해서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미 경찰청은 각 지방청별로 사이버수사대를 창설해 왕성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군 또한 엘리트 사이버군을 창설하기 위해 각종 장비와 인력확보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실정이다. 검찰이나 국가정보원 또한 이에 뒤질세라 열심히 사이버 테러리즘 대응능력을 갖추기 위해 경주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1995년도부터 사이버 테러리즘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반을 연방정부 안에 운영하고 있으며, 미 중앙정보부(Central Intelligence Agency), 미 연방수사국(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안에 별도의 부대를 만들어 운용 중이다. 미국은 2002년도에 무려 32억 달러라는 막대한 예산을 사이버 테러대응능력 강화를 위해 투입하였을 정도로 이 부분에 대해서 극히 예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2004년 말을 기준으로 매일 100여 차례의 공격을 받고 있으며, 거의 매일 수십 번의 전투를 사이버 공간 상에서 벌이고 있다.
사이버 테러리즘은 기존의 기간시설이나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이 아닌 일반인들의 일상을 장악하는 유비쿼터스 기반망을 대상으로 한 테러리즘으로 그 성격이 변할 것이기에 많은 인명의 살상은 물론 상상할 수 없는 천문학적인 경제적 손실을 입힐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유비쿼터스 대상 사이버 테러리즘을 차단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점들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첫째로, 기존의 일반적인 물리적 테러리즘에 대응하는 방식과 원리를 가지고 사이버 테러리즘에 접근하고자 한다면 절대로 막을 수 없다. 사이버 상에서 일어나는 각종 테러행위는 일반적인 폭발물에 의한 테러리즘이나 인질극을 벌이는 인질 테러리즘 등과는 차원이 다르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비책은 철저하게 사이버 원리에 맞게 구성하여 운영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둘째로, 기존의 정보공유체계나 통제체제와는 다른 시스템을 개발하여 능동적으로 사이버 테러리즘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사이버 테러리즘에 노출되는 일상생활의 모든 관련 정보들을 교류하되 이러한 교류의 내용과 과정들이 쉽게 공격받지 않도록 하는 별도의 보안망 구축이 시급하다. 이는 단순히 국가 차원도 아니고 기업차원도 아니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나서서 서로 협력하여 이에 대한 거시적인 차원의 대응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
셋째로, 사이버 테러의 시도가 설령 실패한다 하더라도 사이버 테러리스트는 계속 존재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다시 공격을 시도하거나 다른 공격대상자를 찾는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사이버 테러리스트는 일반적인 테러리스트와 마찬가지로 조그만 행위로 다수에게 많은 피해를 입히고자 한다. 따라서 이들이 구속되거나 체포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우리의 일상생활을 장악하고 있는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방심을 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유비쿼터스 만능주의에서 벗어나서 인간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인간이 하는, 말 그대로 휴머니즘(Humanism)이 필요하다. 무조건 컴퓨터와 네트워크에 의존하다 보면 전기와 마찬가지의 상황이 발생한다. 우리가 전기를 당연히 있는 것으로 생각하다 보니 갑자기 정전이 되면 아무 것도 못하는 바보가 된다. 과거에 달빛만 비춰도 밤에 모든 일을 할 수 있었던 우리 선조와는 달리 초저녁에 전기가 나가면 거의 장님 수준으로 돌변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면서 유비쿼터스에 대한 사이버 테러리즘이 성공하면 발생할 혼란과 심각한 파괴상이 상상이 된다.
인간과 컴퓨터는 상호 조화의 대상이며 유비쿼터스 시대에 공존의 상호객체이다. 이 점을 명심하여 국가 기간시설이나 군사시설이 아닌 우리 일상생활에 대한 가혹한 사이버 테러리즘의 도래에 차분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총명한 자세가 필요하다.
염건령_광운대학교 정보복지대학원 범죄학과 교수
[출처] 경영과컴퓨터 (2005. 6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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