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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로 이런 것까지?"...대중화 성큼
"RFID로 이런 것까지?"...대중화 성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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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2005-10-14 18:05] |
"USN이 뭔가요? RFID가 USN과 같은 건가요?"
14일 오후 1시 서울 코엑스 대서양홀 RFID/USN 코리아 전시회장. '한국전력공사'라는 패찰을 찬 한 남자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스에서 직원에게 물었다. 이어 그 직원의 친절한 답변이 이어졌다.
"USN이란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의 줄임말로, 각종 사물에 센서를 탑재하고 무선으로 센서의 정보를 수집, 관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RFID는 USN을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기술 중 하나입니다."
한전에서 온 듯한 남자는 ETRI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각종 RFID 안테나와 태그, 리더기, 안테나 등을 둘러 보고 다른 부스로 이동했다.
바코드를 대체하며 수년 이내에 물류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자태그(RFID)의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가 12일부터 14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 전시회는 그동안 일반인들에게 책이나 그림으로만 접하던 RFID 제품과 응용 분야를 보고 느낄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자가 찾은 14일은 평일인데도 관람객들이 붐벼서 RFID에 대한 업계 및 일반인들의 관심도를 알 수 있었다.
◆RFID로 진품 홍삼 확인하세요
SK텔레콤은 한국인삼공사와 함께 내년부터 홍삼(정관장)의 진품 여부를 확인한 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SKT는 올해 말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있는 스타수퍼와 한국인삼공사 을지로 매장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벌인 뒤 내년 초 본 사업을 시작할 계획.
SK텔레콤 전시관에서는 정품 홍삼 제품에 태그를 부착한 후 리더기로 제품 정보를 읽어 들이는 과정을 시연했다. 시범 사업의 시스템 구축은 신세계I&C가 맡고 리더기는 LS산전이 제작했다. 시연된 RFID 제품은 900㎒ 주파수를 이용했다.
SK텔레콤 부스에서는 또한 음식점의 메뉴판에 음식의 정보를 담은 태그를 부착한 후 이를 리더기로 읽어 들이는 과정도 시연했다.
KTF는 태그를 부착한 학생증을 선보였다. 이 학생증을 소지한 학생이 학교 현관을 들어서는 순간 학생이 무사히 학교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메시지가 학부모의 휴대폰에 전송된다. 이 서비스는 '안심이'라는 이름으로 이동통신 3사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아시아나IDT는 현재 시범 서비스중인 RFID 항공수하물 추적 관리 시스템을 시연했다. 이 사업은 탑승객의 수하물에 기존 RFID 태그가 적용된 탭을 부착해 자동으로 수하물을 분류하는 내용이다.
컨베이어 벨트에는 리더기가 설치돼 있어 RFID 탭이 부착한 짐이 지나가면서 자동으로 목적지별로 분류된다. 따라서 사람이 일일이 탭의 내용을 보던 종전에 비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RFID 태그가 부착된 탭의 가격은 500원. 현재 바코드 탭 가격인 100원과 비교해 비싼 편이다. 아시아나IDT 관계자는 "시범 사업은 올해 말로 끝난다"라며 "태그 가격이 100원 정도로 내려간다면 본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FID 대중화 성큼
지금까지 RFID는 시범 사업 위주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실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또한 칩이나 태그, 리더기 등이 외국에서 수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산 RFID 기술의 발전과 대중화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SDS, 삼성종합기술원이 통합 부스를 구성해 RFID 제품을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13.56㎒ 및 900㎒ 주파수 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RFID 칩을 전시했으며 삼성테크윈은 한국타이어에서 시범 적용하고 있는 자동차용 타이어용 RFID 태그를 비롯해 각종 태그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우리나라가 주력하고 있는 모바일RFID용 칩셋(IC)과 이를 탑재한 PDA를 전시했다. RFID 리더기가 탑재된 PDA를 영화포스트에 갖다 대면 PDA가 해당 영화에 관련된 정보를 각종 정보를 읽어 들인다.
무선 랜이 설치된 지역이라면 PDA에서 바로 해당 영화 웹사이트로 이동해 정보를 보거나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
삼성종합기술원의 구시경 연구원은 "2006년 6월 SK텔레콤과 모바일RFID 시범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며 2007년에는 RFID 리더기가 탑재된 PDA나 휴대폰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탈레스는 의류 매장에 적용 가능한 RFID 리더기 및 안테나를 선보였다. 손님이 옷걸이에 있는 옷을 집어 들면 안테나가 이를 감지해 실시간으로 재고 물량이 감소하는 것을 컴퓨터 모니터로 직접확인할 수 있었다.
ETRI도 보드 형태로 제작된 RFID 리더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곧 칩 형태로 제작된다. 내년에는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에 탑재될 예정이다. ETRI는 이밖에 트럭운송에서 적용할 수 있는 RFID 시스템을 시연했다.
잉크테크는 기존 에칭, 스크린프린팅 공정보다 태그의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롤투롤(Roll to Roll) 공정에 사용할 수 있는 전자 잉크를 개발, 시연해 관심을 모았다.
잉크테크 기술연구소의 박정빈 RFID 팀장은 "전도성을 갖는 금속(은) 잉크를 이용해 대량 생산이 가능한 프린팅 공정을 통해 안테나 패턴을 생성하면 초저가 RFID 태그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견 RFID 전문 업체인 키스컴과 세연테크놀로지는 자사가 개발한 각종 RFID태그와 리더기를 전시했다. 키스컴은 자사가 개발한 RFID 프린터와 각종 리더기, 안테나를 전시했다. 키스컴은 동글 형태로 PDA의 CF슬롯에 끼워 사용할 수 있는 RFID 리더기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HP도 자사의 PDA에 끼워서 사용할 수 있는 2가지 타입의 RFID 리더기를 전시했다. 한도하이테크는 외산 제품인 지브라(Zebra)의 RFID 프린터 및 에일리언(Alien) 리더기를 출품했다. 삼미정보시스템으 자체적으로 개발한 RFID 일체형 산업용 PDA를 선보였다.
참고문헌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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