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 제131회 CEO Forum

- 일 시 : 2012년 2월 27일(월) 18:30 

- 장 소 : 한국기술센터 “기술인클럽”

- 주 제 : 벤처 2.0 - 혁신국가로 가는 길

- 연 사 : 이민화 KAIST 교수

- 진 행 :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이사

 우리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인 벤처 2.0을 통하여 혁신국가로 가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간 성장 한계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의 성장이 정체 된 것은 우연이 아니며, 이는 구조적 문제로 인한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투입 위주의 요소 경제 진입 전략에서 혁신 경제 진입 전략으로 변화해야 한다.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은 인건비와 재료비로 구성되는 제조원가 중심의 산업사회에서 R&D 투자비용과 판매수량의 관계로 나타나는 지식원가 중심의 지식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우리나라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혁신 기업과 시장 기업의 결합을 촉진하는 국가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즉 혁신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R&D 전략 혁신과 창업 활성화를 이뤄야 한다. 그리고 시장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오픈 이노베이션과 벤처 소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혁신 역량과 시장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대중소 상생 생태계와 오픈 플랫폼을 구성해야 한다.

□ 배경 설명

미국의 성장 동력은 벤처기업이 이끌고 있다. 최근 들어서 실리콘밸리가 활성하게 움직이고 있고, 창업활동도 왕성하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벤처기업 활동은 매우 미진하다. 특히 벤처 캐피탈의 투자는 거의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 발표 요약

한국은 어떻게 새로운 재도약의 길을 갈 수 있는가? 새로운 패러다임인 벤처 2.0을 통하여 혁신국가로 가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최근 몇 년간 성장 한계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과거 35년 동안 170배의 성장을 이룩한 국가이이지만, 무려 7년 동안 소득이 20,000불 수준에서 정체되어 있다. 우리나라가 이러한 성장 정체에 머물러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전 세계 70개국의 성장을 분석한 연구단체의 결론에 의하면, 우리나가 소득 2만 불에 정체되어 있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투입 위주의 요소 경제 진입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진입 전략 하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것이 중요하고, 대기업의 이끌어 가는 효율적인 구조가 중요하게 된다. 그리고 기업들이 수직관계를 갖게 되며, 원가 중심의 전략을 갖게 된다. 무엇보다 ‘실패는 나쁜 것’으로 여기는 불패(不敗) 전략을 갖는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소득 2만 불을 넘어서기 위해서 혁신 경제 진입 전략을 갖는 선진국 진입 전략을 가져야 한다. 혁신 경제를 갖기 위해서는 효율성보다 창조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업들의 수직 관계가 아닌 수평 관계를 갖는 공생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하며, 가치 중심의 전략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실패는 혁신의 바탕’이라고 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필승(必勝)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은 변화하였다. 창조경제가 도래하면서 기업가치의 변화가 일어났다. S&P 500의 시장 가치를 살펴보면, 85년에는 32% 수준에 머물렀던 무형자산이 2005년에는 80%에 육박하였으며, 2025년에는 9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인건비와 재료비로 구성되는 제조원가 중심의 산업사회가 아닌, R&D 투자비용과 판매수량의 관계로 나타나는 지식원가 중심의 지식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시장 기업은 시장 역량이 강하지만 혁신 역량은 떨어지며, 혁신 기업은 혁신 역량은 뛰어나지만, 시장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혁신 창조 경제에서 발생하는 한계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 기업과 시장 기업의 결합을 촉진하는 것이 우리나라 정책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창조 혁신 경제의 패러독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복합 기업 생태계를 형성해야 한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 시장 경제에서 볼 수 있는데, 영화산업, 패션, 제약, 게임, 모바일 등 여러 많은 산업 분야에서 단일 기업이 아닌 기업 생태계로 변모 한 것에서 알 수 있다. 즉, 세계 시장에서 단일 기업을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이다.

과거에는 하나의 기업에서 모든 업무를 수행했지만, 이제는 각 기능에 따라 역할이 나눠지는 형태를 갖게 되었다. 이것이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 일어나고 있는 본질적인 이유이다. 창조 경제 패러독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복합 기업 생태계로 변화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창조 경제 국가 전략은 6분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R&D 투자, 즉 혁신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R&D 전략 혁신과 창업 활성화를 이뤄야 한다. 그리고 시장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벤처 소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혁신 역량과 시장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대중소 상생 생태계와 오픈 플랫폼을 구성해야 한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전략의 중심에는 벤처 2.0 전략이 놓여있다. 우리나라 벤처 기업의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보면, 국가 성장과 고용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벤처 기업 중에서 1조 벤처가 6개나 되고, 1000억 규모의 벤처도 약 350개 정도 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벤처는 국가 경제 성장에 1.5%의 기여를 하고 있다. 하지만, 2000년 이후에 창업한 벤처 중에서 1000억 규모 이상의 벤처는 없다. 즉, 2000년 이전에 창업한 벤처 기업들이 우리나라 벤처를 이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벤처기업의 창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연대보증과 엔젤 활성화가 해결되어야 한다. 선순환 생태계 형성은 대/중소기업 공정거래를 통해서, 그리고 소벤처 생태계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창업 활성화 측면에서 살펴보면, 융합 기술교육과 기업가 정신교육, 투자 자금의 조달이 필요하다. 이중에서 자금 조달을 위한 핵심 대안은 엔젤 캐피탈 정책이다. 즉, 엔젤 캐피탈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 벤처투자에 대한 초기투자회수시장이 붕괴되어서 엔젤이 소멸되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중간회수시장을 구축하고 Pre-IPO 시장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창업만이 신성장 동력이라고 할 수 있지만, 현재 제도 하에서는 10만 명이 창업할 경우, 5년 후에는 5만 명의 고급 신용 불량자가 발생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책보증기관에 한해서, 그리고 연대보증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대안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다음으로 기업가 정신을 활성화해야 한다. 재도전의 보장이 기업가 정신 활성화의 전제이다. 현재 우리나라를 이끄는 것은 열심히 일하면서 100%의 성공확률을 갖는 전략인 요소 투입 경제이다. 하지만, 미래에는 적은 확률에도 창조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혁신 주도 경제가 사회를 이끌 것이다. 따라서 실패한 기업인의 재도전이 지속 가능할 수 있는 제도적 성장이 필요하다.

B2C 기업의 경우, 세계 시장으로 개별적으로 진출할 경우 성공률이 1% 미만이다. 하지만, 선도기업과 함께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경우에는 성공확률이 더 높아지게 된다. 즉, 시장역량과 혁신역량을 결합하는 생태계 형성이 미래의 경쟁력이 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체 기술 핵심 역량으로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 1단계 진화에서 시작하여 개척된 시장 역량을 새롭게 핵심 역량 화하는 2단계 진화를 거쳐, 전략적 로드맵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3단계 진화를 마무리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벤처 소생태계의 형성이 중요함을 말해주는 것이다. B2B 벤처의 경우에는 불공정 거래 개선과 플랫폼 개방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이를 해결할 때에 지속적으로 B2B 벤처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

혁신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창조적 인재육성이 중요하다. 우리 시대의 인재상은 협업과 창조, 전문성을 겸비하면서 사회기여와 시민의식을 가진 인재이다. 하지만, 사회변화의 속도와 양은 기존 교육의 수용 한계를 초과하였다. 이로 인하여 기존 교육이 사회 요구를 수용할 수 없게 되었다. 즉, 기존의 콘텐츠 중심의 교육은 한계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산업의 융합이 필요하다. 이제는 가르치는 것이 중심이 되었던 것에서 학습자 중심의 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 과거 정답교육(Contents)에서 오답교육(Contexts)으로 변화해야 한다. 또한, 교육과 연구의 융합을 통한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 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오픈 이노베이션이 제대로 이루어 질 때에 우리나라 산학협력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산학협력의 문제는 산업체에 비하여 연구개발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제품개발은 기업체가 더 잘한지만, 특허 개발은 대학과 연구소가 더 잘할 수 있다. 향후, IP가 부가가치의 핵심이기 때문에 제품 개발이 아닌 IP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학계 연구소는 논문중심에서 산업융합으로, 산업계는 ROI 중심에서 미래기술 중심으로 변화하는 산업계와 학계의 시차 극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책 과제의 다변화와 연구 과제 발굴을 위한 연구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

□ 결론
우리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인 벤처 2.0을 통하여 혁신국가로 가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간 성장 한계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의 성장이 정체 된 것은 우연이 아니며, 이는 구조적 문제로 인한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투입 위주의 요소 경제 진입 전략에서 혁신 경제 진입 전략으로 변화해야 한다.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은 인건비와 재료비로 구성되는 제조원가 중심의 산업사회에서 R&D 투자비용과 판매수량의 관계로 나타나는 지식원가 중심의 지식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우리나라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혁신 기업과 시장 기업의 결합을 촉진하는 국가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즉 혁신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R&D 전략 혁신과 창업 활성화를 이뤄야 한다. 그리고 시장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오픈 이노베이션과 벤처 소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혁신 역량과 시장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대중소 상생 생태계와 오픈 플랫폼을 구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