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 올림픽 덕에 웃은 SW기업들 

/ BIM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시각화와 건설속도 높이는데 활용

2012 런던 올림픽 덕에 웃은 SW기업들

기사입력 2012-08-19 12:03

<아이뉴스24>

[김수연기자] 지난 13일 폐막한 2012 런던 올림픽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에게 있어 전략제품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뽐낼 수 있는 최적의 무대가 됐다.

어도비시스템즈, 오토데스크, 마이크로소프트 등 굴지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이번 런던올림픽을 기회 삼아 신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성능 검증은 물론 이용자들에게 우수성을 적극 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도비시스템즈는 하반기 전략제품 '프로젝트 프라임타임'을 BBC에 공급해 데스크톱, 스마트폰, 태블릿을 통한 올림픽 경기 실황 생중계와 VOD를 실현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사진기자협회 올림픽 공동 사진취재단의 사진전송시스템 플랫폼으로 윈도 애저를 제공, 현장 사진이 국내 언론사로 실시간 전송될 수 있도록 했다.

오토데스크는 올림픽 기간 급증할 차량에 대비해 영국 고속도로기구가 발주한 고속도로 차선 확장 프로젝트에 빌딩정보모델링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해당 제품의 가치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최적의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와 관련, 어도비시스템즈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프로젝트 프라임타임(Project Primetime)'을 이번 런던 올림픽 기간 중 영국 BBC에 제공해 방송사가 올림픽 경기를 다양한 채널로 생중계하고, VOD(Video-on-deman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젝트 프라임타임'은 안드로이드, iOS, 윈도, 맥OS, 삼성 스마트 TV 등 주요 플랫폼 상의 애플리케이션이나 브라우저를 통해 TV 콘텐츠를 실시간 전송하는 통합 비디오 플랫폼으로, 모든 디바이스에 광고가 삽입된 TV 콘텐츠를 송출해 준다.

BBC는 '어도비 프라임타임 사이멀캐스트(Primetime Simulcast)'를 사용해 올림픽 주요 경기 실황을 데스크톱, 스마트폰, 태블릿, 인터넷 TV로 전 영국 시청자들에게 생중계했다. 이 제품은 어도비 미디어 서버(Adobe Media Server) 기술을 활용해 모든 스포츠 경기 방송을 실시간으로 녹화하는 동시에 PC, 모바일 앱·브라우저, 인터넷 TV 등 모든 디바이스에 전송한다.

BBC는 또한 안드로이드, iOS, 인터넷 TV 등 모든 주요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서비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라임타임 하이라이트'로 주요 경기 장면을 실시간 저장해 데스크톱이나 기타 모바일 디바이스에 VOD 서비스했다. 일반 TV 중계처럼 시청자에게 끊김 없는 자연스러운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이 제품의 강점이다.

특히 어도비 오디튜트, 디지털 마케팅 스위트, 미디어 서버 등을 탑재한 '프로젝트 프라임타임'은 어도비 비디오 퍼블리싱과 광고, 분석 기술과 연동돼 영상 콘텐츠를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윈도 애저를 2012 런던 올림픽 한국 사진기자단의 사진 실시간 전송 플랫폼으로 공급했다.

한국사진기자협회(KPPA) 런던 올림픽 공동 사진취재단은 윈도 애저를 플랫폼으로 하는 사진 전송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7월28일부터 8월13일까지 런던 올림픽 기간 약 1만 장에 달하는 고해상도 현장 사진들을 국내 언론사로 실시간 전송했다.

KPPA는 기존 올림픽 사진전송시스템이 서버를 국내에 두고 있어 고해상도 사진 전달에 한계가 있었던 점을 감안,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갖춘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윈도 애저를 활용해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런던과 가까운 애저 데이터센터에 사진전송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자들이 게시판에 등록한 사진은 동아시아에 있는 윈도 애저 저장공간에 실시간 복제되고 이를 통해 약 1만 장의 대용량 사진들이 안정적으로 전송될 수 있었다. 전송 속도도 빨라져 기자가 영국 현지에서 사진을 등록하면 한국의 신문사에서 데스크가 해당 사진을 확인하는데 1M 용량의 사진 1장 기준 약 30~40초, 5장 기준 1분 30초 정도가 소요됐다.

특히 여러 대륙의 데이터센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국내 사진 집배신 시스템과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동기화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런던 취재 현장과 한국에 위치한 신문사간 원활한 콘텐츠를 공유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KPPA는 윈도 애저의 글로벌 데이타센터를 활용함으로써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윈도 애저로 비용 효율성을 꾀할 수 있었다고 MS 측은 강조했다.

오토데스크는 런던을 순환하는 M25 고속도로 차선 확장 프로젝트에 자사 빌딩정보모델링(BIM)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하루에 M25 고속도로를 지나가는 차량은 약 20만 대. 올림픽 기간 이 도로를 이용할 차량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영국의 고속도로기구는 해당 프로젝트를 발주했고, 2009년 앳킨스, 스칸스카, 발파어 비에티, 영국 이지스 로드 오퍼레이션으로 구성된 커넥트 플러스 컨소시엄이 이를 수주했다.

커넥트 플러스 컨소시엄은 2009년 봄부터, 올림픽이 개최되기 전까지 M25 고속도로의 차선을 기존 세 개에서 네 개로 확장하고, 중앙 장벽을 새로 세우고, 도로변 조명을 설치해야 했다.

문제는 프로젝트팀이 소화해 내야 하는 살인적인 공사 일정이었다. 통상 이와 같은 규모의 프로젝트는 주어진 시간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빠듯한 공사 일정을 맞추기 위해 프로젝트팀은 나비스웍스(Navisworks), 시빌 3D(Civil 3D) 등 오토데스크의 BIM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것이다.

나비스웍스는 디자인·설계·모델링 데이터 등 건설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여러가지 데이터를 통합·공유·검토할 수 있도록 해주는 협업 솔루션이고, 시빌 3D는 토목 설계·데이터의 문서화 작업를 지원하는 BIM 솔루션이다.

프로젝트팀은 나비스웍스 상에서 구현한 디자인 모델을 적용해 전체적인 프로젝트를 시각화했다. 특히 건설 현장 직원을 포함한 프로젝트팀 전원이 나비스웍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건축 모델을 참조했고 이를 통해 모든 직원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최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었다고 오토데스크 측은 밝혔다.

또한 프로젝트팀은 시빌 3D를 통해 보다 현실적인 가상 건설 모델을 만들어냄으로써 건설 작업의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M25 고속도로 프로젝트는 정해진 일정에 맞게 완료됐고, 현재 오토데스크는 해당 레퍼런스를 통해 BIM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전세계 건설 시장에 효과적으로 알려나가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참고문헌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31&aid=0000268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