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피아트 부품사 인수설에 스마트카株 '상승'

삼성SDI 수직계열화 기대감에 6% 상승 "M&A로 빠른 시간안에 역량 확보 긍정적"머니투데이 | 송선옥|구유나 기자|기자 | 입력 2016.08.04.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구유나 기자] [삼성SDI 수직계열화 기대감에 6% 상승 "M&A로 빠른 시간안에 역량 확보 긍정적"]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부품 역량을 강화한다는 소식에 스마트카 관련주가 4일 일제 상승했다.

자동차 부품산업은 품질과 안정성을 이유로 진입장벽이 높은데 삼성이 전장 업체의 인수 포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향후 이들의 기술이 주목받고 나아가 인수합병(M&A) 시장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 가능한 일부 관련 핵심 부품사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내내 오름세를 이어가다 장 막판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전일과 같은 151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자동차 관련 수직계열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기와 삼성SDI가 각각 6.52%, 2.68%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삼성의 스마트카 바람이 거셌다.

삼성전자가 지분 15.92%를 보유중인 에이테크솔루션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에이테크솔루션은 자동차 및 정보통신용 금형제조업체로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이 주 매출처다.

인포뱅크가 17.91% 급등했으며 미동앤씨네마가 2.78% 상승했다. 인포뱅크는 자동차 전장부품 소프트웨어 개발과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동앤씨네마는 차선이탈, 졸음운전 등을 감지, 운전자에게 알리는 사고예방 기술을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지스테크널러지가 3.72% 올랐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커넥티드카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회사로 차량의 내외부 통신망과 자동차를 연결시키는 솔루션 기술을 독자개발, LG전자를 통해 제너럴모터스(GM)에 공급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업체인 파인디지털도 항공우주연구원과 초정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술 상용화를 연구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7.82% 상승했다.

시장은 삼성의 이번 인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물인터넷(IoT)가 주목받으면서 자동차 분야와 반도체, 전자부품 분야의 융합이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전장부품 시장에 빨리 정착하기 위해서는 M&A가 시간을 줄여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들이 이미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과 경쟁하기에는 삼성의 발빠른 행보가 필요하다는 것.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국 전기차 업체 BYD에 지분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는데 이를 통해 사업적 역량을 빠른 시간안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동차 부품사업을 시도하기로 결정한 이상 삼성의 이 같은 행보는 전략적으로 옳은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구유나 기자 yunak@

참고문헌 ; 미디어다음

http://media.daum.net/economic/stock/others/newsview?newsid=20160804161820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