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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건설업체마다 ‘에듀(edu) 프리미엄’을 강조한 아파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요람에서 수능까지 자녀교육을 책임진다.”
최근 주요 건설업체마다 ‘에듀(edu) 프리미엄’을 강조한 아파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유아놀이방과 도서관은 기본이고 수능 대비 청소년을 위한 인테리어까지 교육 콘셉트를 담은 아파트가 불황 속에서도 비교적 높은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것. 아파트를 고를 때 교통 여건이나 투자 가치 못지 않게 교육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학원 갈 필요 없다=2008년 10월 입주 예정인 충남 아산 코아루 에듀파크에는 영어마을이 들어선다. 원어민이 단지 내 211.2㎡(64평) 공간에 365일 상주하며 입주민과 함께 수시로 영어대화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것.
이달 분양 예정인 울산 매곡동 월드메르디앙도 키즈랜드와 국내 유명 영어학습 체인인 영어마을, 영어캠프 입주가 예정돼 있다. 또 어린이문고, 도서관은 물론 생태학습장과 테마 공원, 주니어 동호회룸 등 유아와 청소년 교육 커뮤니티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올 2월 입주한 GS건설의 대구 월성동 상인자이는 1층 공동시설 100여㎡(30여평)를 입주민 전용 영어마을로 운영 중이다. 원어민 1명과 국내 영어 강사 2명이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생활영어를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 어린이, 주부, 직장인은 물론 노인까지 350~400명 수강생이 각종 영어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건설도 춘천 롯데캐슬 더퍼스트 단지 안에 영어마을을 조성해 입주민을 대상으로 2년간 무료 영어학습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책 읽는 아파트=진흥기업은 국내 전자책 1위 업체인 북토피아와 계약을 하고 신규 분양 아파트마다 ‘전자도서관’을 도입한다. 총 4만여 권의 전자책을 구비해 입주민이면 누구나 컴퓨터를 이용해 무료로 전자책을 읽을 수 있다. 컴퓨터가 없는 경우 부여 받은 아이디(ID)로 단지 내 커뮤니티에 접속하면 무료로 수십만권에 달하는 도서를 다운받을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거실 한쪽 벽면에 대형 붙박이 책꽂이를 설치한 라이브러리 하우스(library house)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소파와 마주 보게 놓았던 TV장을 치우는 대신 서재로 꾸몄다. 현대건설이 대구 달서구 월배동에 짓고 있는 힐스테이트에는 자녀 방에 특이한 조명 리모컨이 설치돼 있다. 언어, 수리, 휴식, 취침 등 리모컨 버튼을 누를 때마다 조명 색상과 밝기가 달라진다. 2중 소음차단 기능을 갖춘 방음문과 열교환 환기 시스템 등 쾌적한 학습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교육공간을 늘려라=놀이터도 창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도농 마제스타워는 놀이터는 물론 놀이방, 청소년과 수능생을 위한 독서실 등을 커뮤니티 시설 안에 배치했다. 한젬마씨의 예술작품을 모티브로 한 놀이터는 인체 모양의 아동 발달단계를 고려한 놀이기구와 색채로 꾸며졌다.
쌍용건설은 부산 동래구 사직동 스윗닷홈 단지 내 TV과외 시청실과 PC존을 만들어 과제학습을 돕는가 하면 다목적 세미나실은 학생들의 그룹 과외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 노원구 학여울 청구아파트는 지하 중앙난방실 1, 2층을 에듀헬스센터로 개조했다. 학습 상담 강사 2명이 상주하며 컴퓨터 화상수업을 통해 초·중·고교생에게 온라인 과외를 하고 있다.
〈정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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