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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4]건설부의 사이버모델 하우스 고수 입장
[매일경제 2006-01-19 ]
건설교통부는 지금 '판교'라는 이름의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오는 3월 판교 신도시 분양이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사소한 실수도 용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그만큼 신경도 예민해졌다. 최근 건교부가 판교 신도시 모델하우스 위치와 관련해 건설업체에 돌렸다는 공문도 이 같은 심리상태를 반영한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사연은 이렇다. 3월 분양에 참여하는 대부분 건설업체가 모델하우스를 분당에 지으려 하자 건교부가 공문을 띄워 급제동을 걸었다. 건교부 요구는 "모델하우 스를 다른 지역에 분산해 짓든가, 사이버 견본주택을 활용해 달라"는 것이다. 일찌감치 준비해왔던 업체들은 당연히 반발했다. 그러나 건교부 목소리도 나름대로 절박하다. 필요하다면 욕 먹을 각오가 돼 있 다.
건교부는 수만~수십만 명이 분당에 몰려 있는 판교 모델하우스 앞에서 인산인해를 이루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당장 교통대란과 그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압사 사고라도 발생하면 누가 책임지느냐"는 건교 부 걱정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건교부가 진짜 걱정하는 부작용은 이 밖에도 두 가지가 더 있다.
첫째는 모델 하우스에 몰리는 엄청난 인파가 부동산 투기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 판교 신도시 청약 과열은 기본이고 간신히 눌러놓은 '부동산 열풍'을 단숨에 되살릴 수도 있다는 걱정이다. 안 그래도 재건축 아파트값 오름새 때문에 스트 레스를 받고 있는 건교부다.
둘째 이유는 판교와 가까운 분당 입지를 청약예정자들이 몸소 체험하는 과정에서 판교 주변 지역 집값이 다시금 들썩일 수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부 = 이진우 기자 jeanoo@mk.co.kr]
자료출처 ; 1월 19일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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