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일본서만 500억
| 겨울연가 일본서만 500억 |
[일간스포츠 석명 기자] 일본에서 <겨울연가>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드라마 관련 콘텐츠의 매출이 이미 5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4월부터는 공중파 재방송도 예정돼 있어 부대 효과까지 감안하면 매출이 20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겨울연가>는 2001년 말부터 2002년 초까지 KBS 2TV를 통해 방송됐던 배용준 최지우 주연의 멜로 드라마.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4월 NHK 위성방송 채널로 일본에서 처음 전파를 탄 이후 지금까지 일본에서만 500억 원의 매출을 창출했다는 것.
우선 드라마 방영권이 4억 5000만 원에 팔렸고, 세트당 3만 4000엔(약 34만 원)인 드라마 DVD가 10만 개나 팔려 3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드라마 O.S.T 음반과 주제곡을 담은 가수 류(RYU)의 앨범도 각각 20만 장과 2만 장이 팔리면서 55억 원과 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소설 <겨울연가> 번역본이 84억 원 규모인 56만 권, 촬영장을 안내한 여행 가이드북이 18만 부(18억 원) 판매됐다. 각종 콘텐츠의 매출을 합하면 무려 506억 5000만 원에 이른다.
하지만 <겨울연가>의 인기는 완료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이다. 오는 4월 14일부터 지상파 방송인 NHK 2TV를 통해 5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11시 일본 전역에 방영되면 매출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국영방송인 NHK 지상파를 통해 일본 전역에 방송되기 시작하면 집계 가능한 경제적 수치만 3배 이상 증가할 것" 이라며 "예상 매출액이 최대 2000억 원에 이를 것" 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예상조차 드라마를 통한 한국의 이미지 개선, 촬영지 탐방 같은 관광상품과 주인공 배용준 최지우의 일본 광고 계약으로 인한 수입 등 유.무형의 2차적인 매출은 제외한 수치다. 한 편의 TV 드라마가 갖는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새삼 주목된다.
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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