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한국 드라마 인기에 편승해 서적, 음악, 어학교육, 여행, 요리 등 한 국 문화와 관련된 소비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것이다.

또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에 양양-오사카(大阪)간 전세기가 지난달 8일부터 하루 한차례씩 취항하며 1일 평균 65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도를 찾았으나 지난달 25일부터 3월 25일까지 149석 전체 예약이 완료되는 등 한류가 지속되고 있다.

겨울연가 촬영지인 춘천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도 2003년 13만9천786명에서 지난해 37만469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고 올들어서도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오사카 현지에서는 `겨울연가로 인한 한류는 일단락 됐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감지되고 있다.

양양-오사카 전세기 운항을 도 및 도내 여행사와 공동으로 추진한 일본 최대여행사인 JTB의 관계자는 "한류는 당분간 지속되더라도 겨울연가 촬영지인 춘천 등을 찾는 겨울연가 한류는 이번 겨울을 고비로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이번 겨울이 지나면 다른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항공기로 부산을 경유해 양양에 도착한 뒤 배용준이 출연하는 영화 `외출' 촬영지인 삼척을 거쳐 용평-춘천-서울의 2박3일 일정 관광상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 이는 춘천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1인당 10만원 가량을 소비하고 있지만 판매되는 겨울연가 관련 상품이 저가로 쓸모없어 보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버리는 경우가 많아 실망감을 느끼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 또 `준상이 집'이 올들어 유료로 전환된 이후 현재는 여행사가 부담하는데도 일부는 준상이 집 방문을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고 있는데다 다음달부터는 개인에게 부담토록 할 계획이어서 관광객 모집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 그는 단편적인 몇몇 분위기가 한류를 진단할 수는 없지만 관광상품은 분위기가 중요한 만큼 겨울연가 상품이 고가이더라도 기념으로 보관할 필요성이 있는 상품의 고급화는 물론 준상이 집 내부 볼거리 개발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4) 일본내 반 한류흐름

또 일본 사회의 일부 지도자층이 직접 나서고 일부 일본 언론도 반 한류에 가담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어 겨울연가 촬영지를 중심으로 한 한류열풍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관광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5) 이와 함께 오사카 시내 중심가의 서점에서 겨울연가 한류를 겨냥한 잡지와 배우들의 사진이 판매되고 있으나 서점 관계자는 매출은 감소하고 관심도 점차 줄고 있다고 전했다.

6) 또 오사카에 거주하는 김모(40.여)씨도 "한류와 연관된 소비상품 판매에만 열을 올리는 분위기가 반한류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소비상품 개발과 함께 열풍으로 이어진 한류를 지속시키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아쉽다"고 말했다.

7) 최근 유료화로 전환한 준상이 집 주인이 매각 의사를 밝히자 춘천시가 한류전시관 건립에 적극 나서는 한편 양양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겨울연가 한류가 한류(寒流)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