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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cp 사업부
ㆍ작성일	07/22 (화) 12:03

ㆍ추천: 0 ㆍ조회: 17529

무선인터넷 관련 기업 코스닥 잇단 도전장
망설이던 장외기업 '코스닥 향해 쏴라'

코스닥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공모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침체 장세를 이유로 코스닥 공모를 포기했던 장외기업들이 잇달아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코스닥 등록 예비 심사 접수가 개시된 지난 2월17일 이후 2월과 3월 예비심사 청구 건수는 각각 4건과 6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4월에는 9 건으로 증가한 후 5월 9건, 6월 11건씩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 동안 '동토의 땅'으로 전락했던 코스닥 시장에 유망 벤처기업들이 잇달아 데뷔할 것으로 전망된다.
◆ MP3-무선인터넷 관련기업 잇단 도전장
코스닥 공모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것은 MP3플레이어 업체들. 거원시스템이 업계 최초로 IPO에 성공한 데 이어 레인콤(대표 양덕준)이 23일 예비 심사를 앞두고 있다. 레인콤은 지난해 8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올해 상반기에만 9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다크호스. 하지만 최근 특허권 분쟁에 휘말리며 심사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 다른 MP3 플레이어 업체인 디지털웨이는 내년 중 IPO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MP3 기기 업체들이 일제히 코스닥 시장 등록에 나서는 것은 재무구조가 건실한 기업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기 때문. 특히 상당수 MP3업체들은 수출, 내수에서 골고루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데다 영업이익률도 두 자리 숫자를 기록할 정도로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외에도 기업들이 코스닥 진출 자격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무선인터넷 관련 기업들도 IPO 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휴대폰 결제 및 유무선 콘텐츠 업체 다날(대표 박성찬)은 대부분의 준비를 마치고 빠르면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도 등록을 목표로 뛰고 있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결제 업체 및 콘텐츠 업체인 인포허브(이종일)와 모빌리언스(대표 황창엽)도 내년 초 등록을 예상하고 있다.
◆ 게임-교육업체들도 노크
휴대폰용 게임 업체인 컴투스도 코스닥 시장을 향한 행보에 빠지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컴투스는 내년 상반기 등록을 목표로 현재 내부작업 중이며 앞으로 주간증권사 등을 선정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미 등록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디지털대성과 함께 테마 형성이 기대되는 온라인학원 메가스터디(공동대표 손주은, 손성은)도 괸심의 대상이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매출 250억원에 90억원의 순이익을 낸 기업. 예비심사 청구서는 올해 하반기에 제출할 계획이다. 주간사는 굿모닝신한증권이다.
구루구루 서비스와 사이버 폴더 서비스로 유명한 그래텍(대표 배인식)도 5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무기로 코스닥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그랜택은 동원증권을 주간사로 9월~10월 중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그랜텍은 지난해 매출은 135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에 달할 만큼 기업 내용이 급격히 향상되고 있어 많은 기대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적잖은 기업들이 2년여 만에 희망의 땅으로 돌아온 코스닥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에 유망 벤처 기업들이 대거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 등록 기간도 대폭 줄어
코스닥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등록 예비 심사 통과 기업들의 등록 기간도 대폭 줄어들었다.
휴대용 노래반주기 업체 엔터기술는 심사통과 2개월5일만에 등록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 4월22일 심사를 통과, 6월 27일 신규 등록을 끝냈다. 같은날 예비 심사를 통과한 LCD용 백라이트 유닛 모듈 생산업체 이라이콤 역시 7월 2일 등록하며 70일 만에 등록 작업을 모두 마쳤다. 휴대폰용 칩바리스터를 생산하는 아모텍도 5월28일 등록 심사를 통과 한 후 이달 23일과 24일 공모를 거쳐 내달 초 등록을 예정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해 말 예비심사 통과 기업들과 비교하면 등록 기간이 엄청나게 단축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해 12월 예비 심사를 통과한 CTI업체 예스컴이 6개월, MP3플레이어 및 무선 인터넷 기업인 거원시스템이 7개월 만에 등록 작업을 마무리 한 바 있다. 웹젠도 등록 심사 통과후 실제 신규 등록까지 5개월이 넘게 걸렸다.
지난해 심사 통과 기업에 비해 올해 예비심사 통과 기업의 등록 까지 소요 기간이 대폭 감소한 것이다.
◆ "IPO 붐 동참하자" 서둘러
이처럼 코스닥 등록 기간이 대폭 줄어든 것은 업체들이 공모 시장 붐에 편승하기 위해 일정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웹젠 공모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것을 비롯, 대부분 공모 기업들의 경쟁률이 가볍게 1천대 1을 넘어서면서 등록 예비기업들의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웹젠, 예스컴, 거원시스템 등 지난해 심사 통과 기업들은 올 연초만 해도 등록 추진 자체가 쉽지 않았다.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던 터라 선뜻 도전장을 던질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초 등록을 준비했던 기업중 일부는 지나치게 낮은 공모가 등을 이유로 공모를 철회하는 경우까지 속출했다. 웹젠 등 최근 대박을 터뜨린 공모기업들 역시 6개월이란 예비심사 유효 시한에 밀려 등 떠밀려가며 등록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등록 시점과 코스닥 반등시점과 묘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근래 보기 드문 IPO 신화를 창조할 수 있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inews24 200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