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꿈같은 ‘IPTV 시대’ 개막
보고싶은 영화 TV서 다운로드, 꿈같은 ‘IPTV 시대’ 활짝
[문화일보 2006-02-28 ]
(::하나로텔레콤, 하반기 서비스 상용화::)
회사원 김모씨는 ‘영화 골라보기’에 푹 빠져있다. 1970년대 프랑스 영화 감상이 그의 취미. 김씨는 그러 나 DVD나 비디오테이프 가게를 찾지 않는다.
귀가해서 인터넷망에 연결된 TV(IPTV)에 접속하기만 하면 김씨에 게 최고 수백만개까지의 각종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이 렇게 매일 양질의 콘텐츠를 즐겨도 김씨가 내는 비용은 한달에 1 만원 이하에 불과하다.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올해 7월부터 우리나라에서 이같은 서비스가 실제로 시작된다. 하나로텔레콤이 관련 서비스를 올 하 반기에 상용화한다. 이와 함께 KT, 데이콤 등 유선통신사들이 IP TV에 대한 준비를 마치고 곧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의 관련 서비스는 PC화면에서 클릭을 기다리는 아이 콘이 없이, 마치 공중파 방송처럼 TV화면을 차지한다.
원하는 콘텐츠를 고르면 하나로텔레콤의 IPTV는 바로 다운로드에 들어가며 광고, 날씨정보 등 짤막한 콘텐츠 두 편 가량을 제공 한다. 다른 콘텐츠를 보고 싶으면 자막을 통해 고른 뒤 해당 번 호를 리모컨으로 눌러주면 된다. TV와 똑같이 채널 11번을 누르 면 MBC가, 9번을 누르면 KBS가 각각 화면에 흐르는 서비스도 준 비중이다.
화질은 기존의 공중파는 물론 케이블 TV보다 뛰어나다.
IPTV를 통해 다운로드한 콘텐츠는 마치 DVD나 비디오테이프처럼 ‘앞으로 감기’ ‘뒤로 감기’ ‘2배속’ ‘정지화면’ 등이 다 구현된다.
하나로텔레콤뿐만 아니라 KT 그리고 그동안 미온적이었던 데이콤 도 광대역통합망(BcN)을 기반으로 TV를 통해 각종 쇼핑 등 전자 상거래를 할 수 있는 T커머스 사업까지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KT는 서울의 영동 목동 신촌과 경기 성남시 분당 등 4개 지역 35 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말부터 IPTV 시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서비스 가능 지역을 넓히기 위해 KT는 올해 3000억원(콘텐츠는 별도)을 투자한다. KT 관계자는 “IPTV 도입과 관련된 기술 검증 은 이미 끝났다”며 “관계당국이 법적인 문제로 훼방만 놓지 않 으면 곧바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기존의 단방향, 다채널 방송서비스에서 벗어나 정보제공 뉴 스 서비스 등 12종의 양방향서비스와 12채널의 영상서비스, 다양 한 채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자프로그램 채널 메뉴(EPG·Elec tronic Program Guide)를 시험서비스하고 있다. 양방향서비스중 TV를 보면서 피자를 주문·결제하고 메일 점검, 문자메시지서비 스(SMS) 전송, 금융 및 주식거래, 메신저 등 컴퓨터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대부분의 서비스를 TV수상기로 할 수 있게 한 점이 특 징.
KT의 양방향서비스로는 ▲뉴스, 날씨 등 정보를 제공하는 T-Information ▲게임, 노래방, T-모바일 등 오락을 제공하는 T-Entert ainment ▲뱅킹, 주식거래, 주문배달 등을 제공하는 T-Commerce ▲SMS, 메신저, 메일 등 통신서비스인 T-Communication ▲주문형 비디오(VOD·Video On Demand) 중심의 교육서비스인 T-Learnin g으로 구성돼 있다.
영상서비스는 편당 구매 방식의 VOD와 EPG로 구성돼 있다.
한편 인터넷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도 PC에서 제공되는 각 종 서비스를 TV로 옮겨온 TV포털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권선무기자 yoyo11@munhwa.com
자료출처 ; 문화일보 2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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