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력이 부족한 디지털콘텐츠 직업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야 - kisdi 보고서
'IT학과 졸업생, 전공관련 취업률 낮아'...KISDI
IT(정보기술)학과 졸업생들이 전공과 관련돼 취업한 비율이 현저하게 낮아, IT인력을 양성하려면 IT학과의 정원을 늘리기보다는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이주헌 www.kisdi.re.kr)이 발표한 'IT인력의 취업률, 전공종사율, 임금 수준 분석(고상원, 이경남)' 자료에 따르면 2001년 2월에 전문대 IT관련 학과를 졸업한 사람중 22.5%만이 IT직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대학교의 경우 졸업생의 40.7%가 IT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대의 경우 제어계측(36.8%), 통신(37.3%), 전자공학(26.3%) 등 주로 하드웨어 관련 학과생의 IT분야 취업률이 높았다.
대학교는 멀티미디어(93.3%), 전산학(59.0%), 컴퓨터공학(57.8%) 등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생의 IT 취업 비중이 높았다.
연구원측은 "IT직업에 취업하는 비율이 높은 전공이라고 해서 실업률이 낮게 나타나는 경우는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IT분야에 높은 취업률을 보인 전공이 실업률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금수준의 경우 동일한 능력, 경력을 갖고 있다면 IT 관련 학과생이 IT분야에 취업할 경우 임금 프리미엄은 8.4%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 보면 교육년수 1년의 프리미엄은 정보서비스업은 10.1%, IT제조업은 6%, 비IT서비스업은 4.7%, 비IT제조업은 4%, 통신서비스업은 2.4%로 나타났다.
** 연구원측은 "디지털콘텐츠 직업군과 같이 IT인력이 부족한 직업군은 임금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IT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방향은 관련 전공의 정원을 확대하기보다는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IT 관련 학과생의 전공 관련 취업비율이 낮은 상황에서 정원의 확대는 오히려 저임금을 고착화시킬수 있다는 것이다.
또 "취업률, 전공종사율, 임금수준에 대해 정례적으로 조사해서 교육수요자인 기업과 교육기관에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01년 2월 IT관련학과를 졸업한 69개 대학 13만8천519명의 졸업생중 전공별 표본추출을 통해 3천명을 가려내 이뤄졌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inews24 200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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